The Week On-chain W27

Executive Summary

  • 다양한 지표를 보면,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사서 모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 보유자(LTH)의 보유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새우(1 BTC 미만), 꽃게(1~10 BTC), 물고기(10~ 50 BTC) 같은 소액~중형
    보유자들까지 매수세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매달 사들이는 비트코인은 약 19,300 BTC로, 신규 채굴량(13,400 BTC)보다 훨씬 많습니다. 즉,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한편, 가격은 조용하지만 시장 내부에선 점점 긴장이 쌓이고 있습니다.
    여러 시간대의 가격이 좁은 범위에 머무르며 ‘스프링이 조여지듯(Coiling)’
    숨 고르기 구간에 진입한 모습
    입니다. 온체인과 파생상품 시장의 여러 지표들도
    향후 큰 변동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 ETF 유입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전체 운용자산(AUM)은 1,37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중 블랙록의 IBIT가 55%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
    유지하고 있고, 피델리티(16.2%)그레이스케일(14.7%)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주간 온체인 대시보드에서 모든 차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매집 우위의 국면 지속 중

이달 초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대체로 횡보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인 11.17만 달러
바로 아래 구간에서 점점 좁은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선 매집 추세 점수(Accumulation Trend Score)와 같은 지표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지난 두 달 동안은 비트코인이 꽤 뚜렷한 ‘매집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 이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현재 가격대를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매수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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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은 매집 추세 점수(Accumulation Trend Score)를 시계열로
확인해보면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10만 달러 선을 돌파할
당시
, 강한 매집세가 나타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점차 분산(매도) 흐름이 우세해지며, 가격은 정체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이번 사상 최고가(ATH) 근처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다시 관찰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매집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은 매집 강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횡보 중인 상황에서도, 매집 점수는 역사적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
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2024년 말 분산 국면 때와 비슷한 가격 조건임에도, 현재 구간을
더 매력적인 매수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
합니다.

최근 매집 흐름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건 장기 보유자(LTH)의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30일 동안 이들이 사들인 비트코인은
19,300 BTC로, 같은 기간 신규 채굴량(13,400 BTC)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점점 더 많은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리지 않고 장기 보유 상태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가격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들은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좀처럼 매도에 나서지 않으며, 뚜렷한 방향성이나 추세가 나타나야 다음 반응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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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유량 기준으로 투자자들을 구분한 분석을 통해서도 매집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분석은 100 BTC 미만을 보유한 그룹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들은
일반적으로 새우(<1 BTC), 꽃게(1~10 BTC), 물고기(10~ 100 BTC)
분류됩니다. 리테일 투자자부터 고액 보유자까지 폭넓게 포함되는 계층이죠.

현재 이들 그룹 전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월간 약 19,300 BTC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신규 채굴로 유입되는 물량(13,400 BTC)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즉, 새롭게 발행되는 코인 대부분이 시장에 풀리기도 전에 이들 투자자층에 의해
빠르게 흡수되고 있으며
, 시장에 실제로 유통되는 물량은 점점 줄어드는 흐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
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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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않는 시장, 쌓여가는 에너지

최근 시장은 마치 숨을 죽인 듯 고요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 풀리는
코인 수량은 점점 줄고 있는 반면
, 수요가 조금만 움직여도 가격이 크게 반응할 수 있는 민감한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잠재적인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실제 가격 움직임이 얼마나 눌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변동성 지표들이 중요한 힌트를 줄 수 있습니다.

우선, 여러 기간에 걸친 실현 변동성(Realized Volatility)을 살펴보면,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은 좁은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식으로 가격 변동이 계속 눌려 있을 때는, 과거 사례상 큰 움직임이 나타나기
직전이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아래는 2022년 12월 이후 기준으로,현재보다 실현 변동성이 더 높았던
거래일 수를 시간대별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 1주 기준: 951일 중 796일이 지금보다 더 높음 (84%)
  • 1개월 기준: 951일 중 856일이 더 높음 (89%)
  • 3개월 기준: 951일 중 914일이 더 높음 (96%)
  • 6개월 기준: 951일 중 732일이 더 높음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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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몇 주간 옵션 시장의 ATM(등가격) 내재 변동성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옵션 트레이더들 역시 당분간 시장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는 뜻
입니다.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처럼 변동성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구간 이후에 오히려 급격한 가격 움직임이 뒤따른 경우가 많았으며, 이러한
현상은 종종 역행 지표(contrarian signal)로 작용해 왔습니다.

2022년 12월 이후 기준으로, 각 기간별 ATM 내재 변동성이 지금보다 더 높았던
거래일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1주 기준: 951일 중 845일이 지금보다 높음 (88.9%)
  • 1개월 기준: 951일 중 853일이 지금보다 높음 (89.7%)
  • 3개월 기준: 951일 중 837일이 지금보다 높음 (88%)
  • 6개월 기준: 951일 중 888일이 지금보다 높음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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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관점에서 보면, 실현 공급 밀도(Realized Supply Density) 지표를 통해
현재 가격 기준으로 ±10% 범위 안에 전체 유통 물량 중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지표에서 공급이 특정 가격대에 몰려 있다는 건, 시장 가격이
조금만 움직여도 많은 투자자의 수익/손실 상태가 갑자기 바뀌기 쉽다는 뜻
이며,
이는 곧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는 구조로 이어집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약 19%의 비트코인 공급량이 ±10% 가격대에 몰려 있는 상태이며,이는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 근처에서 매수했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시장
참여자의 매입 단가가 한 구간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에서는
, 가격이 박스권을
벗어날 때 투자자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날 가능성
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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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가격 흐름 기준으로도 시장의 변동성 기대치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 30일 동안의 최고가와 최저가 간 변동 폭을 백분율로 계산해보면,
현재 시장이 얼마나 좁은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는지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보다 더 좁은 30일 변동 범위를 기록한 날은 전체의 단 6%에 불과하며,
이는 현물 시장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가격 정체 구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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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내용을 60일 기간 기준으로도 확인해보면,
가격 움직임이 더욱 정체되어 있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최근 두 달 동안 비트코인은 거의 변동 없이 좁은 가격 범위 내에서 거래되었으며,
지금보다 더 조용했던 시기는 전체 거래일 중 단 0.4%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단기(30일)는 물론 중기(60일) 구간까지 가격이 동시에 멈춰 있는 흐름은,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여러 시간대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눌려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중 시간대에서 동시에 정체된 흐름(multi-scale compression)이 지속될수록,
가격 내부에 쌓이는 잠재적 에너지도 점차 커지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정체 구간이 마무리되고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든 벗어나게 될 경우,
그 반응은 더 높은 변동성과 함께 강하게 분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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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운용자산(AUM),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여전히 비트코인 수요의 주요한 동력입니다. 다만 최근 1주일간 ETF 전체 기준 순유입 규모는 +1억 4,400만 달러 수준으로 다소 둔화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며, 수개월 동안 이어진 지속적이고 강력한 매수세는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참여 확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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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순유입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의 운용자산(AUM)은 1,37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런 기록은 규제된 비트코인 투자 수단에 대한 기관 수요의 깊이와 지속성
잘 보여줍니다.

실제로 현재 비트코인 ETF 전체 규모는 전 세계 ETF 중 AUM 기준 상위 10개
카테고리 안에 들 정도
로 커졌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주요 투자 자산군 중
하나로 자리잡았음을 의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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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6.4%에 해당하며
, ETF 보유 비중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비중의 증가는, 비트코인 공급의 점점 더 많은 부분이 규제된, 전문적으로 운용되는 투자 수단을 통해 흡수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즉, 비트코인이 기존 전통 금융 시스템과 점차 통합되어가고 있다는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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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블랙록의 IBIT
ETF가 전체 운용자산(AUM) 중 55%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BIT에 이어 피델리티(16.2%)그레이스케일(14.7%)이 각각 ETF 운용자산 기준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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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30일 기준 주요 3개 ETF의 보유량 변화를 살펴보면,
2025년 들어 블랙록은 지속적으로 강한 자금 유입을 기록한 반면,
피델리티와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몇 달간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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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블랙록(BlackRock)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은 옵션 시장에서의 우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IBIT는 비트코인 ETF 옵션 전체 미결제약정
(Open Interest)의 약 97%
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쟁 ETF들과 비교해도 단순한
격차가 아닌 수십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 IBIT: 420만 계약
  • FBTC: 8.1만 계약
  • BITB: 1.5만 계약

이러한 리더십은 ‘유동성의 선순환 구조’ 덕분입니다. IBIT의 막대한 운용자산(AUM)높은 거래량은 시장조성자(Market Maker)를 끌어들이고, 이들은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를 좁혀주며 체결 비용을 낮추는 역할
을 합니다. 이로 인해 거래 환경이
개선되고
, 이는 다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을 유도하며,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다시 늘어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IBIT는 사실상 비트코인 옵션 전략의 표준 거래소 역할을 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스프레드가 넓고 유동성이 부족한 소형 ETF들은 좀처럼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ETF 옵션 시장의 미결제약정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IBIT의 매입단가(Deposit Cost Basis) 또한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BlackRock의 매입단가를, 현 시장 참여자들의 평균 매입단가를 추정하는
모델
인 True Market Mean과 Active Investor Price와 비교해보면, 세 지표 모두
매우 근접한 수준에 위치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BlackRock 매입단가: $75,300
  • True Market Mean: $72,200
  • Active Investor 매입단가: $78,400

이처럼 IBIT의 평균 매입단가가 시장의 주요 심리지표들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은,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 시장 내에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
입니다. ETF가 시장에 더욱 깊숙이 뿌리내릴수록, 이들의 매입단가는
점점 더 ‘평균 투자자’의 매입단가와 수렴하게 되며, 이는 시장 심리와 가격 발견
(Price Discovery)에 중요한 기준점으로 작용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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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및 결론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매집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기보유자(LTH)들의 공급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소액 투자자
(‘새우’ 및 ‘물고기’ 지갑)들도 월간 기준 19,300 BTC를 순매수하며, 신규 발행량인 13,400 BTC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가격 구간에서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려는 참여자들의 신념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
합니다.

이처럼 공급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 가운데, 수요 측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온체인 및 파생상품
지표들 또한 향후 높은 변동성 구간 진입 가능성을 함께 암시하고 있습니다.

ETF 자금 유입은 최근 소폭 둔화되었으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사상 최고치인 1,37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BlackRock의 IBIT는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지배적인 위치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IBIT의 매입단가는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평균 매입단가를 추정한 True Market Mean 및 Active Investor Price와 거의 유사한 수준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 시장 구조 및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은 전통 금융 인프라와의 연결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시장 심리와 가격 발견 과정에서 핵심 기준점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고 볼 수 있습니다.


면책 조항 (Disclaimer)
이 보고서는 투자 조언을 제공하지 않으며,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입니다. 여기 제공된 정보에 근거해 투자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되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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